장례 관련

장례식장에 "소금 및 팥, 콩" ???

알쓸고 2021. 5. 2. 17:25

Q : 장례식장 정문 앞 바닥 등 뜬금없는 곳에서 보이는 한 번씩 보이는 소금 및 팥, 콩과 관련해서 찾아보았습니다.

A :

 

상문 : 죽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부정을 말합니다.

상문살 : ()은 사람이나 물건을 해치는 독하고 모진 기운을 말하는데, 상가에서 맞는 살을 뜻합니다.

상문살을 맞으면 갑자기 병이 나거나 심하면 급사합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상가에 다녀오면 대문 앞에서 고춧가루와 소금을 뿌려 부정을 막습니다. 또한 상가의 물건도 가능한 집안에 들이지 않으며, 부정을 가리는 사람은 상가 음식을 먹지 않습니다. 불가피하게 상가에 가야 할 때에는 예방책으로 주머니에 붉은 팥 또는 콩 너덧 알을 넣어서 갑니다.

이때, 팥이나 콩은 상가에 들어가기 전에 문밖을 향해 흩뿌리거나 초상집에서 나오자마자 먼 곳을 향해 던집니다.

소금 : 정화, 축귀(사람이나 사물에서 귀신을 쫓아내는 행위)의 주술성을 띠는 것으로 각종 의례에서 사용되는 제물입니다.

붉은 팥과 콩 : 색이 빨개서 도깨비와 같은 귀신이 싫어한다는 이유로 동지에 팥죽을 뿌려 귀신을 내쫓는 풍습이 존재합니다. 따라서 붉은 팥고물이나 붉은 콩 앙금이 든 떡을 제사상에 내놓지 않으며 굳이 팥떡을 올릴 때는 팥을 거피해서 만든 흰 고물을 쓴 떡을 올립니다.

북어 : 명태를 일컫는 명칭 가운데 하나로 북쪽 바다에서 많이 잡혔기 때문에 북어라고 불립니다. 현재는 일반적으로 말린 명태를 의미합니다. 신과 인간을 연결하는 매개물로서 일반 제례나 고사 등에 북어를 제물로 올립니다. 민속 신앙과 관련하여 예부터 우리 민족은 육지 생물로는 돼지, 바다생물로는 북어를 통해 천신과 교감할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특히 북어는 조선 중기 이후부터 서민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물로 널리 애용된 까닭에 신분의 귀천을 막론하고 일반 제례나 고사 등에 빠지지 않는 제물로 올려져 왔습니다.